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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병실록

육군 운전병으로 전역한 소감

by 공건 2019. 12. 19.

네 안녕하세요.
전역하고 그동안 못했던 것들 하며 노느라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군생활을 간략히 써보려 합니다.


일단 저는 철원에 있는 3사단 백골부대 신교대로 입대하였습니다. 정말 빡셌습니다. 훈련의 강도가 빡셌다기보단 평소 생활함에 있어서 좀 조교나 교관들이 빡세게 통제했습니다. 특히 저녁점호시간이 기본 30분이었는데, 30분 내내 정자세로 앉아서 정면만 보고있어야 했습니다.

잠깐 가려운 곳을 긁거나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복도에 돌아댕기는 조교들이 바로 들어와서 혼내기도 했구요.
그래도 동기들이랑 친해지고 맨날 마피아게임하면서 빨리 시간 보낸 것 같습니다.

거기서 수료를 하고 3야수교 5중대 중형1반에서 수료를 했습니다.
수료전 내보내주는 외박에서 맥주 한캔 마셨다가 다음날 몸살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자대배치를 하고 자대를 가고, 새로운 동기들과 선임들 그리고 후임들을 만났습니다. 착한데 이상한 사람, 정상인데 나쁜 사람 다 만나고 드디어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역한 기분은 허무했습니다.
말년 휴가를 길게 나갔다와서 그런지 오히려 중간중간 휴가복귀했을 때 부대가 더 재밌기도 했구요.

친했던 동기들이나 후임들 못 볼 생각에 조금 쓸쓸하기도 하구요.
잘해주셨던 간부님들도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25사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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